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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버스에서 우승이냐. 아니면 원정 우승 확정이냐만 남았다.
LG는 3일 경기가 없다. 하지만 KT가 KIA 타이거즈, NC가 SSG 랜더스와 경기를 갖는다. KT와 NC가 모두 패하면 LG는 앉아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LG는 4,5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2연전이 예정돼 있어 3일 오후 부산으로 이동한다. KT와 NC가 모두 패하게 된다면 부산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KT와 NC 중 한 팀이라도 승리하게 되면 LG는 4,5일 부산 롯데전서 우승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승리하면 KT나 NC의 승패여부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한편 LG는 3일 우승하게 된다고 해도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4일 부산 롯데전 이후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LG는 1990년과 1994년 두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에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밟는 통합우승을 차지했었다. 이후 2002년 딱 한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뿐 정규리그 우승이나 한국시리즈 우승 없이 28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안되는 팀' 중 하나로 꼽혀왔던 LG는 조금씩 강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2019년 4위, 2020년 4위, 2021년 3위, 지난해 2위에 오른 LG는 올시즌 드디어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SSG와 1위 싸움을 했으나 6월 27일 SSG와의 맞대결서 승리하면서 1위로 올라섰고, 이후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2위 그룹과 압도적인 격차를 뽐냈고, 매직 넘버 1이 된 10월 2일 2위 KT와 무려 8경기 차까지 앞서면서 확실한 1위 자리를 굳혔다.
정규시즌 1위와 함께 관중 동원에서도 독보적 1위를 달린다. 홈에서 66경기를 치렀는데 109만2038명을 기록했다. 아직 유일한 100만 돌파 팀이다. 지난 2013년 128만9297명 이후 10년만에 120만 돌파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듯하다.
29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그동안 함께 마음 고생을 했던 팬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수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 질 수도 없는 노릇.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는 것이 팬들을 위하는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