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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이 쓰러지자 두산 선수들이 가장 먼저 달려갔다.
후속 타자 양석환이 장재영의 패스트볼을 쳤고, 타구는 곧바로 장재영을 향했다.
투구동작이 마무리되기 전이라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던 장재영은 뒷머리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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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주자 정수빈 역시 홈을 밟으면서도 장재영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두산 정수성 코치가 쓰러진 장재영을 향해 가장 먼저 달려왔다. 당사자인 양석환에 이어 덕아웃에 있던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들도 뛰어 나왔다.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와 대기 했고, 정신을 차린 장재영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갔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장재영은 CT 촬영을 한 후, 특이 소견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머리 부위의 충격이라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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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재영 걱정에 웃지 못했다.
본의 아니게 장재영을 맞힌 양석환은 3안타를 몰아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지만 기뻐할 수 없었다.
양석환은 "경기 내내 마음 무거웠다. 중간중간 매니저를 통해 체크했는데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없다고 들어 조금은 안도했다. 그래도 워낙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라며 "신체적으로는 물론 타구에 맞아 후유증이 생기지 않게 정신적으로도 큰 이상 없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 역시 경기 후 "장재영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무척 걱정되고 빨리 그라운드에서 건강히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걱정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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