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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0.5G 차 추격! 3안타 활약, 그래도 웃을 수 없었다…"장재영, 건강하게 오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10-02 17:22 | 최종수정 2023-10-02 18:00


3위 0.5G 차 추격! 3안타 활약, 그래도 웃을 수 없었다…"장재영,…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1회말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타구에 맞은 키움 장재영을 살피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2/

3위 0.5G 차 추격! 3안타 활약, 그래도 웃을 수 없었다…"장재영,…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키움 선발 장재영이 1회말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타구에 맞아 쓰러져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2/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무척 걱정이 되네요."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7대2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70승(2무61패) 째를 수확하면서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아울러 NC가 최하위 키움은 시즌 81패(3무55승) 째를 당했다.

3위 NC가 한화에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60패(2무 70승) 째를 당했고, 두산은 NC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 브랜든의 호투도 빛났다. 브랜든은 6이닝 동안 3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브랜든에 이어서는 박정수가 3이닝 2실점 피칭을 하면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 브랜든은 역대 대체 외국인선수 7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브랜든의 첫 등판은 6월24일. 역대 대체 외국인 선수 중 6월에 등판해 10승을 달성한 건 올해 윌리엄 쿠에바스(K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3안타를 치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강승호는 멀티히트, 박준영은 2타점 경기를 했다.


3위 0.5G 차 추격! 3안타 활약, 그래도 웃을 수 없었다…"장재영,…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2/
투·타가 완벽했던 경기. 두산은 경기를 마치고 마냥 웃지 못했다.

1회말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이 타구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 장재영은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로하스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어 양의지가 몸 맞는 공으로 나간 가운데 양석환이 친 타구가 장재영 머리쪽으로 향했다. 공은 장재영의 머리를 맞고 굴절됐고,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키움은 물론 두산 트레이너도 그라운드로 나와 장재영의 몸 상태를 살펴봤다.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오기도 했지만, 장재영은 몸을 일으켜 걸어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키움 관계자는 "CT판독결과 특이 소견은 없다. 다만 타구 맞은 부위가 머리라 선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를 마친 뒤 두산도 장재영의 상태를 걱정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장재영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무척 걱정되고 빨리 그라운드에서 건강히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3위 0.5G 차 추격! 3안타 활약, 그래도 웃을 수 없었다…"장재영,…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5회말 1사후 유격수 방향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2/
본의 아니게 투수가 맞는 타구를 날린 양석환의 표정은 더욱 어두웠다. 이날 양석환은 이후에도 두 개의 안타를 더 치면서 3안타 경기를 했지만, 경기를 마친 뒤 마냥 웃지 못했다. 양석환은 "경기 내내 마음 무거웠다. 중간중간 매니저를 통해 체크했는데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없다고 들어 조금은 안도했다. 그래도 워낙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라며 "신체적으로는 물론 타구에 맞아 후유증이 생기지 않게 정신적으로도 큰 이상 없이 올 시즌을 잘 마무리 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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