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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중일 감독이 감추고 감췄던 선발투수의 정체는 원태인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문화센터 제1구장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A조 1차전 홍콩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 4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이다.
한국은 김혜성(2루) 최지훈(중견수) 노시환(3루) 강백호(지명타자) 문보경(1루) 윤동희(우익수) 박성한(유격수) 김형준(포수) 김성윤(좌익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앞서 류중일 감독은 "원태인과 박세웅이 모두 컨디션이 참 좋다"며 힌트를 줬다. 그의 말대로 원태인이 선발로 나섰다.
올시즌 7승6패 평균자책점 3.17, 145이닝을 소화한 KBO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다. 도쿄올림픽과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거치며 적지 않은 국가대표 경험을 쌓았다.
중심타선은 예상대로 노시환 강백호 문보경으로 꾸려졌다. 홍콩 선발 릉청헤이가 우완투수임에도 오른손 타자 윤동희가 선발로 나선 점이 눈에 띈다. 류 감독은 연신 "요즘 외야수 중에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말해온 윤동희다. 중견수 최지훈-좌익수 김성윤과 호흡을 맞춘다.
한국 야구는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에 '진심'으로 임해왔다. 이번 대회에는 다르다., 25세 이하, 프로 4년차 미만으로 선수 선발에 제한을 걸었다. 이정후 구창모 이의리 등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다.
슈퍼라운드(2라운드)에선 A조 1,2위와 모두 경기를 치른다. 대만을 다시 상대할 일은 없다.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3전 전승을 거두는게 무조건 유리하다. 결승전은 슈퍼라운드 1,2위가 맞붙는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