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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장]20승 앞둔 최고투수를 놀라게 한 한방, 1회 2루타 선취득점-7회 내야안타 결승득점, 최인호 "페디도 사람…간절함이 컸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10-01 19:00 | 최종수정 2023-10-01 19:01


[대전현장]20승 앞둔 최고투수를 놀라게 한 한방, 1회 2루타 선취득점…
1일 NC전에서 2안타를 치고 선제득점에 결승득점을 올린 최인호. 1번 타자로 출전해 맹활약을 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현장]20승 앞둔 최고투수를 놀라게 한 한방, 1회 2루타 선취득점…
최인호는 상무를 제대하고 지난 8월 1군에 합류했다. 1일 NC전에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리그 최강 투수를 막았다.

NC 다이노스의 우완투수 에릭 페디(30)는 비교가 불가한 올 시즌 KBO리그 최고투수다. 9월 26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27경기에 등판해 19승6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27경기 중 19번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채검 이하)로 마쳤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 강했다. 3경기 19⅔이닝을 던지면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37.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한 노시환과 이진영이 페디를 상대로 8타수 무안타, 채은성이 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KBO는 1일 대전 한화-NC전을 앞두고 'NC 페디가 KBO리그 37년 만의 20승-200탈삼진 도전한다. 20승까지 1승, 200탈삼진까지 11개가 남았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역대 4번밖에 안 나온 대기록이다. 1986년 선동열 이후 '20승, 200탈삼진' 투수는 없었다.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6패(1승)을 당했다. 주포인 노시환 김태연이 전력에서 빠진 후 열린 6경기에서 10득점에 그쳤다.

야구 모른다.

한화가 1회말 1~3번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4안타를 집중시켜 페디를 상대로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1번 최인호가 좌중 2루타로 선취득점의 길을 텄다. 중견수 포구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려, 2번 문현빈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초구 150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최인호는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사람과 사람의
[대전현장]20승 앞둔 최고투수를 놀라게 한 한방, 1회 2루타 선취득점…
1회 선제타점과 7회 결승타전을 기록한 문현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현장]20승 앞둔 최고투수를 놀라게 한 한방, 1회 2루타 선취득점…
이태양은 6이닝 3실점 호투로 4대3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결이니 겁먹지 않고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운이 좀 따랐다. 구위도 좋고 변화구도 좋은 투수라 카운트가 몰리면 불리해져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했다"고 했다.


20승을 노렸던 페디는 6이닝 3실점하고 교체됐다. 최인호가 페디의 20승을 저지한 셈이다.

3-3으로 맞선 7회말, 2사후 또 최인호 타임이 찾아왔다.

2루쪽 내야안타를 때리고 2루수 실책으로 3루까지 나갔다. 이번에도 문현빈이 적시타를 때려 홈을 파고들었다. 4대3, 1점차 승리로 이어진 결승점이다.

4타수 2안타 2득점. 상무에서 제대한 최인호는 지난 8월 1군에 복귀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NC전까지 31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93타수 25안타), 1홈런, 9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리드오프로 나간다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막상 해보니 무덤덤하다. 내 뒤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 최대한 많이 출루해 득점에 기여할 수 있도록, 타순에 맞는 활약을 하고 싶다"고 했다.


[대전현장]20승 앞둔 최고투수를 놀라게 한 한방, 1회 2루타 선취득점…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이어 "상무에서 1년 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투수와 싸우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어렸을 때와 비교해 간절함이 더 커졌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고 했다.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은 6이닝 3실점 호투를 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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