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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더도 덜도 없이 세 번째 도전에서는 꼭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서울고 시절부터 투타에서 활약하며 전국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였다. 고교 1학년 때부터 팀의 4번 타자를 맡았다. 2018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데뷔 시즌 29홈런을 날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KBO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9년에는 3할대 타율에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강백호는 야구국가 대표팀으로 벌써 4번째 참석이다. 2019 WBSC 프리미어12, 2020도쿄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됐다. 나이는 어리지만 적지 않은 국제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올해 초 열린 WBC에서도 14타수 7안타로 5할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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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강백호는 항저우 입성 첫날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며 자신감 있게 포부를 밝혔다.
강백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뛰었으나 의도치 않게 태도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도전하는 3-4위전에서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는 장면이 TV 중계를 잡히며 불성실한 태도로 보이며 야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올해 3월 열린 WBC 호주전에서 추격하는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세리머니 도중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며 아웃을 당했다. 팀도 호주에 패하며 강백호의 아웃 장면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백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했으나 뜻하지 않은 곳에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야구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백호의 역할도 확실하다. 중심 타선에서 대표팀의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세 번의 실수는 있을 수 없다.
항저우에 도착 후 야구 대표팀은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적응 훈련을 했다. 이제는 팀의 고참급 선수가 된 강백호는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첫 훈련에서 강백호는 가볍게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보인 강백호는 동료들을 향해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표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삼세번 도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면 그동안의 실수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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