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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선수를 내준 NC 다이노스에 엎드려 절을 해야할 판이다.
지난 15일 한화전 때 4대3, 1점차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당시엔 6회말 1이닝을 막고 이후 강우 콜드게임이 되면서 세이브가 주어졌을 뿐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다.
이번엔 동점 위기의 세이브 상황이었다. 2점차에서 백승현이 세이브를 하러 올라왔다가 1사후 볼넷과 실책으로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LG 염경엽 감독이 베테랑인 김진성을 올린 것.
임찬규의 12승을 지켰고, 팀의 우승 매직넘버를 11로 줄이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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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시즌이 끝난 뒤 FA자격을 갖춘 그에게 FA 신청을 하라고 독려했고, 다른 구단을 알아보라고도 했다. 그리고 그와 2년간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
계약한지 9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김진성은 10개구단 불펜 투수중 가장 많은 71경기에 등판해 4승1패 2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고 있다. 71경기는 한시즌 최다 등판 기록이고, 평균자책점 2.32는 자신의 한시즌 가장 좋은 기록이다. 38세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셈이다.
언제든 필요할 때 나와 던지고 있고 항상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제 고우석의 빈자리까지 채웠다. 김진성은 지난해 FA 계약을 하면서 "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야구선수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FA를 할 수 있어 기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또한 우리팀 선수들, 팬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선수 생활 마지막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돌이켜 보면 LG가 김진성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게 아닐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