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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의리 본인이 가장 상처가 크지 않겠습니까."
이의리는 21일 경기서 한화 타선을 상대로 1⅓이닝 동안 5실점(4자책)했다. 1회말엔 1번 이진영과 2번 최인호, 3번 노시환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회는 좋지 못했다. 4번 닉 윌리엄스에게 볼넷, 5번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 6번 김태연을 3루수쪽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7번 정은원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3-2로 쫓긴 무사 1,2루에서 8번 이도윤에겐 2루수앞 병살 타구를 유도했는데 하지만 2루 포스아웃 뒤 유격수가 1루로 던진 것이 우익수 외야로 공이 휘었다. 3루주자 김태연은 홈을 밟아 3-3이 됐고, 이도윤이 3루까지 달려가 세이프. 진정이 되지 않았다. 9버 최재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1사 1,3루서 결국 윤중현으로 교체됐는데 이의리가 내보낸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이의리의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1회 삼진 3개에 무안타 무실점. 2회엔 아웃카운트 1개에 2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 그야말로 극과 극 피칭이었다.
직구 구속도 최고 144㎞에 불과했고, 대부분 130㎞ 후반과 140㎞초반에 그쳤다. 구위도 뛰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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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구단 관계자로부터 얘기를 들었고, 기사로 봤다"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표면상으론 부상이 호전되지 않았다지만 김 감독은 이의리가 아픈 곳은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던지는 것을 보시면 아시지 않나. 다음 선발 등판도 한다"면서 "부상이 있으면 솔직히 던지게 하면 안된다"라고 항변했다.
대표팀 탈락으로 이의리에게 올 심적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이의리가 심적인 상처가 깊지 않기를 바랐다. "훈련할 때 (이)의리를 만났다"는 김 감독은 "'더 힘내자'라고 말했고, '빨리 잊자'고도 말했는데 선수 입장에서 그게 빨리 잊혀 지겠나. 심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걱정했다.
당초 KIA는 이날 이의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려고 했으나 대표팀에서 탈락을 하는 바람에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도 등판을 해야해 1군에 남겨 놓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