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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태극마크에 영혼 바친다" 곽빈이 느낀 책임감…9월 부진 이겨낸 비결 [광주핫피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22:27 | 최종수정 2023-09-19 06:31


"첫 태극마크에 영혼 바친다" 곽빈이 느낀 책임감…9월 부진 이겨낸 비결…
두산 곽빈. 스포츠조선DB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이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을 화려하게 마무리지었다.

곽빈은 18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무사사구로 호투하며 팀의 8대4 승리를 이끌었다.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심각한 위기 없이 산발에 그쳤다. 두차례 1,2루 위기에도 흔들림없이 잘 막았다. 투구수는 102구.

9월 들어 잇따라 무너진 그다. 지난 6일 잠실 KIA전에서 3⅓이닝 6실점, 12일 잠실 한화전에선 4이닝 3실점으로 거듭 부진했다.

곽빈은 "앞선 2경기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돌아본 뒤 "권명철 코치님, 박정배 코치님은 물론 많은 선배 형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그 비결은 완급조절이었다. 곽빈은 "전에는 1구부터 100구까지 전력투구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등판을 앞두고 완급조절에 신경썼다"면서 "초구 2구는 물론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힘을 빼려고 했다. 또 권명철 코치님께서 슬라이더 던지는 법도 수정해주셨는데 오늘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니 확실히 편했다"고 설명했다.


"첫 태극마크에 영혼 바친다" 곽빈이 느낀 책임감…9월 부진 이겨낸 비결…
두산 곽빈. 스포츠조선DB
"올시즌을 돌아보면 데뷔 첫 10승이라는 성과도 있었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특히 5월에 4주 가까이 팀에서 이탈했던 점이 정말 아쉽다. 하지만 나의 2023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팀이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복귀 후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해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

곽빈은 눈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 대해 "대회 기간이 짧다. 내 영혼까지 바치겠다는 생각이다. 개인의 투구 결과를 떠나 한국야구 발전과 인기 상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부담감보단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후반기 기복이 있었지만 팬들께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다. 이제 국가대표로서 안 다치고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오겠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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