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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타선→불펜→수비 돌아가며 폭탄…초유의 PS 탈락? SSG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10:26


선발→타선→불펜→수비 돌아가며 폭탄…초유의 PS 탈락? SSG 대체 어떻…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패한 SS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

선발→타선→불펜→수비 돌아가며 폭탄…초유의 PS 탈락? SSG 대체 어떻…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패한 SS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러다 포스트시즌 문턱조차 밟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감이 엄습하는 지금 SSG 랜더스의 현주소다.

충격의 5연패. SSG가 무기력증에 빠졌다. SSG는 지난 주말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졌다. 최근 10경기 1승1무8패.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대5로 간신히 역전승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최근 일주일 동안은 단 한번도 승리가 없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뻔하지만, 그 단어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최근 SSG의 야구는 총체적 난국이다. 누구 한두명의 잘못이 아니라, 팀에 번갈아가며 구멍이 생기고 이게 무한 반복되고 있다.

마운드가 괜찮을 때는 타선이 침묵했고, 공격력이 살아나자 뒷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기 키 포인트로 선발진 안정화를 꼽았고, 선발들이 흔들릴 때는 타선이 활발해도 이기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최근 선발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이번에는 클러치 실책과 불펜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SSG의 야구를 보면, 점수를 먼저 내고도 더 많은 점수를 금새 다시 내주는 상황이 반복된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9회초까지 2-0으로 앞서다가 9회말 마무리 서진용이 순식간에 3실점하며 2대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얼떨떨한 상황에서 주말 시리즈에 1위팀 LG를 상대한 SSG는 첫날 0-3에서 4-3 역전을 하고도 곧바로 7실점을 하며 또 졌다. 경기를 뒤집고도 투수들이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17일 LG와의 더블헤더도 패턴이 비슷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1회부터 2점을 먼저 뽑았지만 금새 2-2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3-2로 다시 리드를 되찾은 시점부터 6실점을 더 했다. 2차전 역시 2점을 먼저 냈지만 순식간에 7실점. 그리고 결국 5대9로 졌다. 선발, 불펜, 수비, 공격 모든 것이 번갈아가며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고 당장 대단한 변화를 줄 수도 없다. 이미 시즌 막바지. 2군에서 불러올리는 유망주 투수, 야수들도 1군 콜업 기회가 생겼을때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야수, 투수 할 것 없이 지쳤고, 젊은 선수들도 힘을 보태지 못한다. 눈에 띄는 활약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전반기를 2위로 마쳤던 SSG는 이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현재 순위 6위. 아직 21경기가 더 남아있지만 지금 경기력만 놓고 보면 꼴찌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 팀 전체적으로 패배감과 무기력증에 빠진듯 하다. 지난해 우승을 맛봤기 때문에 아마 누구보다 선수단 전체가 느끼는 현재 성적의 충격은 바깥에서 상상하는 그 이상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다.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 SSG는 이번주도 한화-삼성-LG-롯데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강한 팀, 약한 팀이 따로 없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마지막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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