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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BOS전 4.2이닝 무실점 호투...시즌 4승 놓쳤지만, TOR 3연승 '신바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05:25


류현진, BOS전 4.2이닝 무실점 호투...시즌 4승 놓쳤지만, TOR…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류현진이 팀 연승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했다.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보스턴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류현진과 토론토에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다. 토론토는 매 경기가 결승전.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벌이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텍사스와의 주중 홈 4연전을 모두 패했지만, 보스턴과의 앞선 2경기를 모두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류현진이 그 상승세를 이어줘야 했다. 류현진 개인으로도 잘던지고도 최근 2연패를 당했다. 그 불운을 털어내야 했다.

결론은 4⅔이닝 무실점.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아쉬운 강판을 해야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경기 초반 잘 버텨주며 토론토는 2대1 1점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류현진의 공이 없었다고 말하기 힘든 경기였다.

개인 2연패를 했지만, 류현진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이날이 팔꿈치 수술 회복 후 9번째 등판. 5경기 연속 5이닝 2실점 투구를 한 후, 직전 텍사스전에서는 처음으로 6이닝을 던지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었다.

이날 보스턴전도 나름 안정적이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이닝을 소화해냈다. 4⅔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이 없었다는 걸 보면 류현진의 경기 운영이 침착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정말 아쉬웠던 건 5회. 토론토가 1-0 살얼음 리드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5회만 넘기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못 넘겼다.

1사 후 레프스나이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터너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강타자 데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토론토 벤치가 강수를 뒀다. 류현진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가 더욱 절박한 상황이었다. 류현진에 이어 가르시아를 전격 등판시켰고, 가르시아가 듀발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에게는 아쉬웠을 수 있겠지만, 팀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렇게 류현진을 조기 강판 시키겨 승리 의지를 보였던 토론토. 2-0으로 앞서다 경기 종료를 앞둔 9회초 보스턴에 통한의 2실점을 하며 동점을 내줬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6번 채프먼이 1루주자 비지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극적인 결승 3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를 3대2 승리로 이끌었다. 천금의 끝내기 안타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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