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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소감 준비를 해왔습니다."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1라운드 신인들. 단상에 올라 구단 단장으로부터 유니폼을 건네받는 등 많은 주목이 따랐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방송을 통해 소감을 전할 수 있는 위치. 미리 준비한 당찬 각오부터 떨린 마음을 숨기지 못한 모습도 이어졌다.
"휘문고 116기 투수 김휘건"이라고 소개한 뒤 "먼저 팀의 첫 번째 선수로 뽑아주신 NC 다이노스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학교 이사장과 야구부 감독, 각 포지션별 코치, 그리고 부모님까지 모두 말한 김휘건은 "항상 믿고 지원해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NC 팬을 설레게 할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휘건은 "창원서 태어났고, 창원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릴 때 NC 야구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미소를 지으며 "받은 사랑 1000배로 돌려드리겠다. 오른팔을 바치겠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김휘건은 "이틀 전부터 소감을 전했는데, 준비한 만큼 못한 거 같아서 아쉽지만 만족한다"라며 "어제 떨려서 잠을 못 잤는데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자고 싶다.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아서 힘들다. 먼 미래의 롤모델을 물어봤을 때 롤모델로 불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떨리는 마음에 '한숨'이 이어졌던 선수도 있었다.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부산고 투수 원상현. 원상현은 연신 '아이고'라는 말을 했다. 원상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마무리투수를 하다가 KT 소형준 선배님을 보고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형준 선배님처럼 KT 위즈의 미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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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