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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풍년이지만 작전은 다르다?…10순위 SSG 신인 드래프트 초점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9-14 10:34 | 최종수정 2023-09-14 10:53


투수 풍년이지만 작전은 다르다?…10순위 SSG 신인 드래프트 초점은
지난해 열린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 지명을 받은 선수들. 스포츠조선DB

투수 풍년이지만 작전은 다르다?…10순위 SSG 신인 드래프트 초점은
지난해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로운.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신인 드래프트 가장 마지막 순번. SSG 랜더스의 시선은 어디에 쏠려있을까.

14일 오후 2시부터 2024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지난해 우승팀인 SS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 픽 순번을 가지고 있다. 라운드마다 한화-두산-롯데-삼성-NC-KIA-KT-LG-키움-SSG 순서대로 지명을 한다. 키움의 경우, 1라운드 LG픽, 2라운드 KIA픽, 3라운드 삼성픽을 트레이드를 통해 확보해 실질적인 지명 순서는 달라지지만 SSG는 지명권 양도 없이 매 라운드 가장 마지막 순번을 지명하게 된다.

지난해 SSG는 5번째 순번에서 좋은 선수들을 제법 잘 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라운드에서 대구고 이로운을 지명했고, 2라운드에서 대전고 송영진, 3라운드 경남고 김정민을 지명했다. 이밖에도 4라운드 화순고-연세대 김건웅, 8라운드 청담고 류현곤 등 전반적으로 눈여겨볼만 한 신인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이로운은 올해 1군 불펜 주요 전력으로 성장했고, 송영진 역시 미래 선발 자원으로 당당히 눈도장을 찍은 상태다.

올해도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육선엽 등 대어급 투수들이 상위 순번 지명 후보자들이다. 최대어로 꼽혔던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지만, 전반적으로 '투수 풍년'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다만 10순위인 SSG는 대어급 투수들을 모으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 1라운드 정도만 희망을 걸어볼 수 있지만, 그 역시도 앞에서 9명의 선수들을 먼저 뽑아가기 때문에 계산과 달라질 수 있다.

SSG도 자체적으로 전략을 세웠다. 구단에서 가장 희망하는 선수들을 후보군으로 좁혀놨지만, 막상 드래프트장에서 어느 팀이 어떤 선수를 지명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 1라운드 몇몇을 빼고는 특히 그렇기 때문에 '눈치 싸움'이다. 그래서 SSG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짜놓되, 원하는 선수가 없을 경우 '필요한 선수'를 예상보다 앞 라운드에서 지명한다는 계산이다.

구단 내부적으로 보강이 가장 필요하다고 여기는 포지션은 야수, 그중에서도 외야다. 현재 1군 주전 외야수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지훈, 김강민, 추신수, 하재훈, 오태곤, 강진성 등 자리가 꽉 차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젊은 외야 유망주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표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외야수에만 시선이 쏠린 것은 아니다. 최근 KBO리그에서도 내야 유망주로 프로에 입단한 야수들이 입단 후 외야로 전향해 성공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최대한 좋은 야수 확보에 우선 시선을 두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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