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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오늘도 홈런을 맞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피홈런이 찝찝하다. 류현진은 8경기 중 홈런을 안 맞은 날이 3회 뿐이다.
류현진은 2022년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6이닝 무실점) 이후 48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온 뒤 5이닝을 초과해서 던진 적이 없었는데 6회까지 책임진 것은 긍정적이다.
류현진이 162이닝을 던진다면 피홈런 24~25개가 예상된다. 류현진은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4점을 초과한 2021년(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 4⅔이닝을 투구한 2016년은 제외)에 24홈런을 맞았다. 피홈런 페이스만 보면 가장 고전했던 시즌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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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게임데이 그래픽을 보면 가운데 몰린 공은 아니었다. 비교적 몸쪽으로 잘 붙었다. 다만 높이가 애매했다. 중간 높이였다. 인코스에 바짝 파고든 공도 아니었기 때문에 타자가 몸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충분히 타격할 만했다.
류현진은 복귀 후 느린 구속에도 불구하고 마법 같은 제구력으로 '구속 혁명의 시대'를 역행한다며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홈런은 투수 입장에서 한순간에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며 승부를 좌우하는 절대 피해야 할 최악의 결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