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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통산 377번째 선발등판. KBO 통산 최다 등판 타이 기록이다. 레전드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비 변수는 롯데 쪽에서 먼저 발생했다. 1회말 KIA 이우성의 3루쪽 땅볼을 롯데 3루수 한동희가 옆으로 빠뜨린 것. 하지만 심재민은 침착하게 후속타를 끊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두 투수 모두 2회까지 무실점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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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해설위원은 "치명적인 실수다. 포구가 불안한게 아니고 제대로 안됐다. 공이 글러브 안에서 계속 맴돌고 있었다"면서 "오른손으로 공을 완전히 덮어 포구한 뒤에 다음 플레이를 했어야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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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뒤이어 정훈을 삼진처리했지만,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3 리드를 허용했다.
경기전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시즌 후반 안정감을 되찾은 양현종을 칭찬하며 "이닝도 꾸준하고, 선발진을 이끌어주고 있다. 남은 기간 지금처럼만 해주길 바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기록되지 않는 실수가 대투수를 뒤흔들었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양현종은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도 어느덧 92구였다. 대기록에 걸맞지 않은 씁쓸한 퇴장이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