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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생애 3번째 두자릿수 승수에 도달했다. 데뷔 첫 토종 다승 1위를 위한 '판'도 깔렸다.
정황상 토종 투수 다승 1위는 고영표와 임찬규의 경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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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까지 범위를 넓혀도 최원태(LG)는 트레이드 후 부진을 거듭한 끝에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문동주 역시 대표팀 멤버인데다 이미 시즌종료를 선언했고, 어깨가 무거워진 윤영철(KIA)도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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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에이스' 고영표의 무게감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올시즌에도 6월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33, 7월 4경기 2승1패 1.30, 8월 4경기 2승 1.55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하지만 9월 들어 2경기에서 각각 5이닝 6실점,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점이 변수다. '고퀄스(퀄리티스타트,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의 부진에 대해 "매년 이맘때쯤 되면 구위가 떨어진다. 150이닝이면 많이 던진 것도 사실이다. 제구력보다도 직구나 체인지업이 '탁'하는 매서운 맛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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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개인에게도 커리어하이다. 2018년 11승 평균자책점 5,77, 2020년 10승9패 4.08보다 올시즌 더 좋은 성적(10승3패 3.69)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2011년 데뷔 이래 첫 '토종 다승 1위'라는 새로운 한줄을 더할 기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