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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돌아온 강백호의 만루홈런 한방이 수원구장을 눈물과 환호로 물들였다. SSG 랜더스의 '비FA 130억 듀오'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선취점은 SSG가 먼저 뽑았다. KT 선발 배제성의 컨디션도 썩 좋지 못했다.
KT는 1회초 SSG 에레디아의 적시타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SSG 박성한의 안타에 이은 배제성의 폭투 때 에레디아도 홈을 밟아 2-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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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오프 김민혁의 안타, 1사 후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배정대의 볼넷에 이은 알포드의 적시타, 오윤석의 2타점 2루타, 김상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6-2가 됐다.
베테랑들로 뭉친 SSG의 반격에도 시달렸다. 2회초 한유섬의 안타와 김성현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3루에서 최지훈와 최정이 잇따라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KT는 3~4회 1점씩을 추가하며 8-5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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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의 2번째 빅이닝, 5회말이 됐다. KT는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 출루에 이은 대타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김상수 김민혁의 연속 안타, 그리고 신본기 대신 대타로 나선 강백호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13-5까지 크게 앞섰다.
지난 5일 1군에 등록돼 3경기 연속 대타로 나섰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강백호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의 스타성을 믿고 또한번 승부처에 대타로 출격시켰고, 뜨거운 만루포로 완벽하게 보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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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번째 투수 이상동은 7회초 에레디아와 전의산에게 각각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7-13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또한번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SSG의 3번째 투수 서상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과 상대 폭투와 실책,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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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확정짓고자 했던 KT 벤치는 김영현을 투입해 분위기를 수습했다. 김영현은 8~9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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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