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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3게임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격차를 2개차로 벌렸다.
올슨은 지난 4일 LA 다저스전 44호를 날려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5호, 이날 46호 대포를 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올슨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올시즌 두 번째다. 그는 지난 6월 24~2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동안 4홈런을 몰아친 바 있다. 전반기 막판에 이어 후반기 막판에도 장타력이 절정이라는 얘기다.
올슨은 1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감각을 조율한 뒤 4회에는 1사후 좌전안타를 때려 다음 타자 마르셀 오수나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6회 홈런에 이어 7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반면 오타니는 이날도 옆구리 통증을 이유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결장했다. 지난 5일 이후 3경기 연속 실전을 거른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시즌 44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14일째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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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랭킹은 올슨, 오타니에 이어 3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42개), 4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41개) 순이다. 슈와버도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적용하면 올슨은 54홈런, 오타니는 51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다. 오타니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알론소와 슈와버도 오타니를 제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오타니는 AL 홈런왕을 굳힌 상황이다.
올슨은 타점도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알론소가 102개로 2위,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100개로 3위다. 올슨은 이번 시즌 135타점을 올릴 수 있는 페이스다. MVP 레이스에서 팀 동료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3파전을 벌일 수 있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7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한 올슨은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7년 59경기에서 24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를 이끌 차세대 거포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9년 36홈런을 때리며 처음으로 30개를 넘어선 올슨은 2021년 39홈런, 지난해 3월 트레이드로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34홈런, 그리고 올시즌까지 3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작년 트레이드 직후 8년 1억6800만달러(약 2244억원)에 연장계약을 하며 신분 안정도 보장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