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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 쪽은 의기양양하게 오른팔을 치켜들었고, 다른 한 쪽은 만신창이가 됐다.
반면 슈어저는 3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는 등 6안타 2볼넷의 난조를 보이며 7실점했다. 투구수 60개를 겨우 채우고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7실점은 자신의 올시즌 최다 기록이다. 종전 6실점은 뉴욕 메츠 시절인 전반기에 두 번 있었다.
패전을 안은 슈어저는 시즌 12승6패에 평균자책점은 3.55에서 3.91로 악화됐다.
슈어저는 포심 직구 26개 가운데 최고 구속은 95.0마일이었고, 평균 93.8마일이었다. 구속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커브 12개, 슬라이더 10개, 커터 8개, 체인지업 4개를 구사했는데, 직구를 포함해 모든 구종의 분당 회전률이 시즌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구위 자체가 나빴고, 제구도 흔들렸다는 얘기다.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슈어저는 1회초 1사후 제레미 페냐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뒤 요단 알바레스에게 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3구째 94마일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리는 실투였다.
벌랜더도 이어진 1회말 선두 마커스 시미엔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4회까지 추가실점을 막은 뒤 5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한 점을 더 줬지만, 6,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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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은 이번 텍사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잡고 80승61패를 마크, AL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도 신시내티 레즈를 꺾어 1게임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갈길 바쁜 텍사스는 에이스 슈어저를 내고도 참패를 당해 AL 와일드카드 3위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패해 양 팀간 승차는 여전히 0.5게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