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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 구자욱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경기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020년을 떠올리며 "구자욱이 전에도 좌익수로 뛴 적이 있다. 그때는 김헌곤과 함께 외야를 이뤘는데, 김헌곤이 우익수보다 좌익수를 편하게 느껴서 구자욱이 다시 우익수로 돌아갔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KBO 최단신, 1m64 김성윤이 우익수를 꿰찼기 때문. 데뷔 6년차인 김성윤은 올시즌 타율 3할3푼5리(182타수 6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23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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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나도 3루 베이스코치를 해봤지만, 우익수에 (김성윤처럼)강한 어깨를 가진 선수가 있으면 3루 코치들이 망설이게 된다"며 상대의 추가 진루를 막을 수 있는 김성윤의 강견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구자욱이 좌익수로 뛰는게 팀에게도 본인에게도 좋다"며 일시적인 포지션 이동이 아닌 장기적 플랜임을 강조했다.
"김성윤이 우익수로 잘해주면서 생긴 옵션이다. 또 대구는 3루가 홈팀 더그아웃 아닌가. 공수교대시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구자욱이 좌익수로 서는게 유리하다. 예전에 서본 자리고, 수비적인 부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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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