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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무안타 침묵 김하성, 이제 조금 지쳤나.
김하성은 1회 첫 타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2사 2루 찬스에 들어왔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아쉽게 타점 생산에 실패했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5회 세 번째 타석도 이닝 마지막 타자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는지 3B1S 좋은 찬스서 3루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6회 4점의 대량득점을 하며 곧바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로렌젠이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황. 2사 1, 2루 찬스서 완전히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었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로렌젠이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볼넷 3개를 주며 6실점했는데, 김하성은 한 번도 출루를 하지 못해 땅을 쳐야 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완승으로 9회말이 사라져 다섯 번째 타석 기회를 얻지 못했다. 8회말 타선이 1점을 추가하며 김하성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오는 듯 했지만, 9번타자 그리샴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사용해 딱 한 타순이 모자랐다.
전반기 막판부터 1번 타순에 배치되며 '미친 타격감'을 보여줬던 김하성. 이제 시즌 막판이 되며 조금씩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안타를 못 치고, 출루를 하지 못하는 경기 수가 늘어나고 있다. 2할9푼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며 '꿈의 3할'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았던 김하성인데 이제 타율이 2할7푼3리까지 떨어졌다. 시즌이 긴 메이저리그 무대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게 체력적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보가츠가 4안타를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6번 캄푸사노는 2안타 3타점을 쓸어담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 경기 유일한 홈런타자였다. 선발 아빌라는 6⅔이닝 볼넷 6개를 내줬지만,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