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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데뷔 첫해 10승과 가을야구, 그리고 신인왕까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사상 데뷔 시즌 10승과 포스트시즌 진출, 신인상까지 거머쥔 투수는 없다. '타이거즈 영구결번 투수' 선동열도 이루지 못한 역사다. 1985년 데뷔한 선동열은 25경기 111이닝 7승4패8세이브, 평균자책점 1.70의 특급 활약을 펼쳤으나, 두 자릿수 승수엔 미치지 못했다. 신인왕 역시 그해 타율 3할4리(369타수 112안타) 12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9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순철에게 돌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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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 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고, 탈삼진 능력도 나쁘지 않다. 윤영철은 "타자들이 내 공을 최대한 못 치게끔 하려 한다. 어떻게든 스윙 스팟에 빗맞추는 게 가장 중하다"며 "타자의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더 뺏고 제구를 더 확실하게 해서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는 방식"이라며 "(구속은) 의식이 되긴 한다. 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 아직 19세이고, 코치님들도 '지금 무리 안 해도 된다'고 하신다. 아직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았으니 조금씩 해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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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