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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천재타자'의 스윙은 강철 심장을 울릴 수 있을까.
강백호에겐 고단한 한 해다. 시즌 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 4경기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 2루타 2)의 맹타를 휘두르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자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아웃되는 희대의 본헤드 플레이로 인해 집중 질타를 받았다. 한국이 3개 대회 연속 WBC 1라운드 돌파에 실패하면서 그 비난이 강백호에게 집중됐다.
이후 한달 넘게 퓨처스 경기에도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7월 11일 1군에 복귀했지만 시즌 1호, 개인 통산 2호 삼중살을 기록하는 등 부진 속에 2주만에 다시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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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몸상태만 되면 바로 1군에 올릴 예정"이라던 이강철 감독은 "오늘도 경기중이더라. 경기 끝나고 (김기태)2군 감독님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콜업에 대한 긍정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종아리 통증에 시달리는 박병호와 함께 지명타자로 활용하겠다는 복안. 이후 자리가 나면 선발로 복귀할 수도 있다. 김민혁-배정대-앤서니 알포드로 구성된 외야에 파고들기는 쉽지 않다.
"마음 같아선 5일 LG전부터 바로 쓰고 싶다. (대타만 해줘도)여기 있는 어지간한 대타보다 낫지 않겠나. 이름값이 있고, 타석에 나가면 또 다르다."
KT의 8월 승률은 무려 8할2푼6리(19승4패)다. 1위를 향해 폭풍 질주하던 KT는 9월의 시작과 함께 키움전 2연패로 주춤한 상황.
이 감독은 "원래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게임이 별로 없다. 상대가 실책을 해준 뒤에 공격을 잘 이어가서 이기거나, 쿠에바스가 잘 던진 것"이라며 "8월에는 운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그 운이 작용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