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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2003년 31홈런 김태균 이후 20년 만에 젊은 홈런타자가 탄생했다. 30홈런 타자가 된 한화 노시환이 잠실구장 담장을 넘긴 뒤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다. 만 23세 이하 KBO리그 역대 6번째.
지난 2일 잠실구장. 전날 LG에 10-0 대패하며 8연패에 빠진 한화. 연패를 끊어야 했던 상황에서 젊은 홈런 타자 노시환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 외야 담장을 그대로 직격했다. 담장에 맞고 타구가 흐른 사이 2루까지 달린 노시환은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를 살렸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리며 예열을 마친 노시환은 세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바뀐 투수 LG 유영찬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째 148km 직구가 들어오자 첫 타석 때처럼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코스도 똑같이 좌중간 쪽으로 날아간 타구는 담장 밖으로 날아가며 투런포로 연결됐다. 시즌 30홈런 비거리 120m 타구 속도 159km 발사각도 2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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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이후 20년 만에 23세 이하 젊은 홈런 타자가 탄생한 순간 한화 동료들은 노시환을 격하게 반겼다. 30홈런을 터뜨린 노시환은 더그아웃에 들어선 뒤 카메라를 들고 있던 이진영을 향해 해맑게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역대 23세 이하 30홈런 타자는 장종훈 1991, 박재홍 1996, 이승엽 1997~1999, 김태균 2003. 한화 이글스 선수로는 김태균 이후 20년 만에 23세 이하 30홈런 타자가 된 노시환은 내친김에 홈런왕까지 노리고 있다.
9회 2사 만루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이진영이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 마무리 박상언이 LG 문보경-오지환-이재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8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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