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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삼성의 시즌 13차전이 경기 전 내린 비로 결국 취소됐다.
"민이야, 어쩌냐. 내가 (비를) 막아줄 수도 없고…. 일요일(9월3일 고척 키움전)에 나가면 돼. 그때는 고척이라 비 와도 무조건 나갈 수 있어."
감독의 위로에 위안을 얻은 듯 엷은 미소를 짓고 돌아섰다.
갈비뼈 미세골절로 이탈한 엄상백 대체 선발로 치러야 하는 경기. 승리 보장이 없을 뿐더러 상황에 따라 한 주의 첫 경기부터 불펜진을 대거 동원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민으로선 아쉬운 비였다.
상무 입대 전인 2020년 6월10일 수원 KIA전 선발 등판 이후 무려 1175일 만의 선발 등판 경기. 비에 씻겨가고 말았다. 그래도 5일 만 기다리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 다음달 3일 고척 키움전 1180일 만의 선발 등판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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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30일 수원 KT전 선발 예정이었다. 뷰캐넌이 지난 주말 갑작스러운 등 쪽 담 증세로 등판이 미뤄지면서 급히 콜업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1군 콜업과 선발 등판.
최하늘은 퓨처스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49)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가 1군에서 통할 만큼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콜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지난 5월20일 NC전에서 1⅓이닝 7안타 7실점 패전투수가 된 이후 단 한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102일 만의 1군 선발 마운드 복귀전이 비에 씻겨가고 말았다. 29일 선발 예정이던 최채흥이 30일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31일 선발은 테일러 와이드너다.
KT 김민과 달리 훗날을 기약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리그 선발 중 가장 안정적인 선수라 올리려고 했다. 다음주 더블헤더 등 상황에 따라 대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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