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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4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 선발투수로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이 경기에서 1회 일본인 선수 최고 구속인 시속 165km를 던졌다. 3월 11일 WBC 1차 라운드 체코와 3차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1안타 1실점하고 삼진 8개를 잡았다. WBC에서 일본인 투수 최연소 승리를 올렸다. 3월 21일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선 4이닝 3실점.
지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2). 일본대표팀의 WBC 우승 주역이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즈)와 함께 선발투수로 대회를 시작했다.
WBC 준비를 위해 예년보다 이르게 몸을 만들고 투구를 시작했지만, 무리없이 전반기를 소화했다. 지난 5월엔 손가락 물집이 생겨 20여일 쉬고 복귀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해 1이닝을 던지고, 나선 첫 경기에서 부상이 왔다. 7월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왼쪽 옆구리 통증 발생. 93구로 6회까지 4안타 1실점하고 교체됐다. 구단은 다음 날 왼쪽 옆구리 근육이 파열됐다고 발표했다. 복귀까지 두달이 걸린다고 했다.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48, 130탈삼진, 승률 7할7푼8리.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던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다. 등판이 중단되고 한달이 넘었는데도, 탈삼진은 아직도 퍼시픽리그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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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포수를 앉혀놓고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한다. 당초 예상보다 부상 회복속도가 빠르기에 가능한 일이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해지면, 2군을 거치지 않고 바로 1군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불펜에서 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단계다. 재활투구는 1,2군 어디서 하든지 상관없다"고 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시즌 중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규시즌 중이든 포스트시즌이든, 사사키가 완벽한 몸으로 복귀한다면 순위경쟁, 가을야구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사키는 1군 홈 경기 땐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지바 롯데는 28일 현재 56승5무49패, 승률 5할3푼3리를 기록중이다.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오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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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위 탈환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도 오릭스와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전에 사사키는 강력한 카드다. 야마모토와 팀 동료 다네이치 아쓰키와의 탈삼진 1위 경쟁도 흥미롭다. 다네이치가 136개, 사사키가 130개, 야마모토가 128개로 1~3위에 올라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