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가 올시즌 최다 타점 경기를 펼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올해 말 FA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벨린저는 3-1로 앞선 5회초 2사 2,3루에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2B1S에서 폴터의 4구째 바깥쪽 91.1마일 싱커를 통타해 우중간을 갈랐다. 타구속도가 106.6마일에 달했다. 이어 벨린저는 스즈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스코어차를 6-1로 벌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1,2루 찬스에서 좌측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9-1로 점수차를 벌리는 쐐기 적시타. 상대 좌완 호세 에르난데스의 92.5마일 바깥쪽 95.8마일 직구를 그대로 밀어친 것이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연결됐다.
무릎 부상으로 5월 17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달간 결장해서 그렇지 홈런과 타점도 톱클래스급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
|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경기 후 "투스트라이크에서 파워풀한 타격을 하니까 무서운 타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공을 가볍게 맞히려고 하는 것 뿐이다. 공을 정확히 보고 반대편으로 안타를 날려 빈곳에 떨어뜨리는 능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겨울 LA 다저스에서 방출돼 컵스와 '1+1년' 계약을 한 벨린저는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올시즌 후 내년 1250만달러짜리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것이 유력시 된다. 지금은 2019년 MVP에 올랐을 때의 분위기다.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소 2억달러 이상이라는 얘기지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10년 3억달러를 노릴 수도 있다. 다저스는 그에게 줘야 할 최소 연봉 1700만달러가 아까워 논텐더로 풀었지만, 지금은 평균 연봉 3000만달러급 기량을 과시 중이라고 보면 된다.
보라스는 28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요는 항상 희소성에서 창출된다. 젊은 나이에 높은 수준의 기량을 갖춘 5툴 플레이어가 골드글러브급 중견수 및 1루수로서 치고, 달리고, 파워배팅을 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희귀한 상품"이라며 "그런 선수에 대한 수요는 아주 매우 높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보라스가 벨린저의 가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FA 시장에서 공급이 적다는 걸 강조했다'며 '무키 베츠가 3년 전 27세때 12년 3억6500만달러에 계약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올해 28세인 벨린저의 가치가 3년 전 베츠와 비교해 부족할 것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