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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번의 도전 끝에 결국 역사를 만들었다.
양현종은 3회초 1사 2루에서 문현빈에 2루타를 내줬고, 2사 2루에서 노시환에 다시 적시타를 맞으면서 잇달아 실점했다. 열흘 전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던 순간. 하지만 양현종은 채은성을 내야 뜬공으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3회말 추격점을 뽑은 KIA는 4회말 5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양현종도 안정을 찾으면서 실점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총 투구수 91개. 제구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 면에서도 앞선 두 경기 부진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양현종의 호투에 KIA 타선은 7회말 5점을 더 만들면서 축가를 불렀다.
양현종은 선발로 1승만 더하면 전설 송진우를 넘어 KBO리그 최다 선발승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제부턴 그가 걷는 길이 곧 역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