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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안타는 못치면 어때, 볼넷으로 나가도 똑같은 출루인데.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원정경기에 변함없이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5타석에 들어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뛰어난 선구안으로 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팀에 찬스를 제공했다. 도루도 추가했다.
김하성은 1회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스타트를 깔끔하게 끊지 못했다. 하지만 3회와 5회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3회 선두 그리샴이 상대 선발 우드러프와 무려 16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삼진을 당했다. 우드러프는 그리샴과의 승부에서 너무 힘을 뺀 탓인지, 김하성을 상대로 허무하게 볼넷을 내줬다.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까지 터졌지만, 소토의 병살로 김하성은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 선발 우드러프에 삼진 11개를 헌납한 샌디에이고 타선.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가 무너지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김하성도 경기 후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7회 삼진, 9회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3대7로 패했다.
이날 우드러프는 6이닝 동안 볼넷 3개만을 내주고 1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그 중 2개의 볼넷이 김하성의 것이었다. 안타는 못 쳤어도,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해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가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