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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연승의 기억은 있어도 연패 기억은 사라진지 오래다.
즉 7월 11일부터 45일동안 32경기를 치르면서 연패 없이 26승6패, 승률 8할1푼3리의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역시 마운드의 힘이 크다. 이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2.99로 1위다. 팀타율은 2할7푼6리로 4위.
25일 부산 롯데전이 중요했다. 전날 KIA전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KT는 24일 KIA전서 선발 고영표의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리드한 상황에서 8회에 들어갔다. 당연히 셋업맨 박영현과 마무리 김재윤이 8,9회를 막고 경기를 끝내는 시나리오.
하지만 박영현은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2사후 도루를 허용했고,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9회초 김재윤은 2사 만루서 박찬호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3대7 역전패.
승리의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풀었지만 가장 믿는 박영현과 김재윤이 실점을 하며 역전패를 한 것은 그냥 1패보다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25일 롯데전에서 이 역전패의 여파가 이어진다면 연패에 빠질 수도 있었다.
선발인 웨스 벤자민이 어떤 피칭을 하느냐가 중요했는데 1회말 1사 1,2루서 전준우의 투수앞 땅볼을 잡은 벤자민이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첫 실점을 하며 불안함이 커졌다.
하지만 KT는 2회초 상대 실책으로 1-1 동점을 만든 뒤 4회초 황재균과 알포드의 2루타 2개로 1점을 뽑아 2-1 역전을 했고, 8회초 김상수의 2루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벤자민이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비자책)을 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손동현-박영현-김재윤이 1이닝씩을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두번 연속 실패는 없었다.
연패가 없다보니 이제 팬들은 KT가 질 때 다음 경기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어느 팀이 KT에 연패를 안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