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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심판님 투수 좀 보세요!'
20일 KIA와 삼성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펼쳐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KBO 최고의 너스레꾼 강민호가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를 향한 매의 눈을 발동했다.
삼성이 6대4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바뀐 투수 박준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갔다. 류지혁의 희생번트가 이어졌고 강민호는 2루 베이스를 밟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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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크가 아니었다. 강민호의 평소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이계성 2루심은 그의 너스레에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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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베이스 위에 올라선 강민호는 김선빈을 향해 셋 포지션 자세를 취한 후 왼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하며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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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은 평소에도 절친한 강민호의 너스레에 익숙하다는 듯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강민호는 자신의 주장이 통하지 않자 옆에 있던 박찬호를 불러들였다.
급기야 김선빈의 글러브까지 뺏어 끼운 강민호가 박찬호를 바라보며 셋 포지션 동작을 취해 보였지만 텐션 높은 선배의 개그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박찬호는 손을 가로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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