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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달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파노니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⅓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했다. 지난해 4번의 7이닝 투구를 펼쳤던 파노니는 팀이 3-1로 리드하던 8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으면서 KBO리그 데뷔 이래 개인 최다 이닝 투구를 펼쳤다.
힘겨운 허리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최근 부진한 가운데 1군 말소됐고, 파노니와 함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마리오 산체스는 초반 두 경기에서 역투한 뒤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선발 이의리 윤영철의 역투로 버티고 있지만, 선발진 구멍이 조금씩 생기면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파노니의 투구는 KIA 벤치에 '한 줄기 빛'과 같았다.
파노니는 경기 후 "전체적인 투구 감이 좋았다. 구종 모두가 원하는 코스대로 들어갔고, 포수와의 호흡도 잘 맞아 경기를 잘 이끌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운드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빠른 템포로 투구하고 있다. 오늘은 땅볼 생산이 많았는데, 특히 내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6회 때 나왔던 중계 플레이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9이닝까지 던지면 좋겠지만, 내가 던질 수 있는 만큼 많은 이닝을 던지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순위 싸움이 치열한데 꼭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