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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게 11연승의 깊은 후유증이 드리우고 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일까? 가장 뜨거운 7월을 보냈던 두산의 무기력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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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운이 따라주지 않은 두산은 이날 8안타를 치고도 2점을 뽑은데 그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KT는 5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아내 4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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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불운은 2회초 2사후 선발 김동주의 보크에서 시작됐다. 2사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이호연이 김동주의 보크로 3루까지 무혈입성했다. 이어 오윤석의 볼넷 출루로 만들어진 2,3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배정대가 시즌 첫 홈런을 장식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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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선두타자 안재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이어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3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후속 김재환이 삼진을 당하고, 김인태의 직선타가 KT 1루수 오윤석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던 로하스 마저 포스아웃되며 병살, 이닝이 종료 됐다.
두산은 5회말 찾아온 기회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엄상백의 145km짜리 직구에 손등을 맞으며 1루에 진출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강승호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끊어졌다.
7회말 2사후에는 양석환이 두 번째 투수 손동현으로부터 우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강승호가 친 큰 타구를 KT 중견수 배정대가 펜스 앞에서 잡으며 또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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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9회초 알포드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에 이은 실책과 투수 폭투로 1점을 더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엄상백은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째(6패)를 수확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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