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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백정현의 호투와 구자욱의 맹타에 힘입어 1위 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아쉬운 주루 미스 속에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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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이 3경기 만에 어깨통증을 털고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동진이 2루수로, 류지혁이 1루수로 이동했다. 아직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은 오재일이 빠졌다. 강민호의 휴식일. 김재성이 백정현과 호흡을 맞췄다.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박해민(중견수)로 라인업을 짰다.
오지환은 시리즈 내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훈련까지 소화한 오지환에 대해 "오늘까지 쉰다. 자칫 삐끗하면 한달 짜리가 될 수도 있다"며 부상 악화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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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히터 구자욱은 전날 4타수무안타에 그쳤다. 다음날인 이날 화풀이를 LG 선발 켈리에게 했다.
삼성은 2회말 선두 류지혁의 안타와 연속 도루로 만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3회 1사 후 김현준 김성윤 테이블세터가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구자욱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도 선두 류지혁이 안타와 1경기 최다 3도루를 성공시키며 발로 만든 무사 3루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켰다.
불길한 흐름 속 5회초 이재현 김현준의 잇단 호수비로 무실점으로 백정현을 지켰다.
그리고 5회말. 구자욱이 또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루에서 켈리의 144㎞ 투심을 가볍게 당겨 오른쪽 담장 끝으로 타구를 넘겼다. 3-0을 만드는 결정적인 투런홈런. 역대 16번째 9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하는 축포였다.
삼성은 6회 선두 류지혁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돌아온 이재현의 좌전 적시타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구자욱은 7회에도 우전안타를 날리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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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삼성 선발 백정현의 변화구에 좀처럼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발도 화근이었다. 0-0이던 3회 1사 1,2루에서 1루주자 홍창기가 백정현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 0-1이던 4회 2사 1루에서는 오스틴이 2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말았다.
LG는 0-4로 뒤진 7회초 선두 오스틴의 시즌 16호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듯 했다.
문보경의 타구가 백정현의 글러브 맞고 굴절되며 내야안타, 와일드피치가 겹치며 무사 2루가 됐다. 삼성쪽에 불길하던 분위기.
하지만 김민성의 깊숙한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뛰던 문보경이 중견수 김현준의 송구에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슬라이딩 하던 오른 다리가 올라가며 공을 잡던 3루수의 글러브에 자연태그가 됐다. 이래저래 운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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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백정현은 4일 쉬고 나왔지만 맞혀잡는 피칭으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했다.
6⅔이닝 6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7월30일 고척 키움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째(5패). 최고 141㎞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LG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5월12일 대구 경기 이후 LG전 3연승.
반면, 삼성 킬러 켈리는 6이닝 10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7패째(7승). 삼성전 7연승과 원정 5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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