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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7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40홈런에서 8일째 머물렀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05(429타수 131안타), 40홈런, 83타점, 89득점, OPS 1.071.
벌랜더는 6이닝 6안타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시즌 7승6패, 평균자책점 3.19.
에인절스는 선발 리드 디트머스가 2⅓이닝 동안 7안타와 3안타를 내주고 7실점하는 바람에 3대11로 크게 졌다. 2연승에서 멈춘 에인절스는 58승59패로 승률 5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AL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승차는 그대로 6.5게임. 토론토는 이날 시카고 컵스에 2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의 마지막 홈런은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8회말에 터뜨린 우월 솔로포다. 그 뒤로 이날까지 7경기 및 30타석에서 6안타와 4볼넷을 기록했을 뿐 홈런은 없었다. 오타니가 7경기 연속 대포가 침묵한 것은 올시즌 최장 타이 기간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10일 휴스턴전까지 7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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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끝내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1루서 오타니는 초구 몸쪽 커브를 볼로 고른 뒤 벌랜더의 2구째 93.9마일 몸쪽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시속 92.6마일로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였다. 브랜든 드루리의 좌전 적시타로 2루까지 간 오타니는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중견수 깊은 플라이 때 3루를 밟았지만 이후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8회 선두타자로 나간 오타니는 휴스턴의 우완 라파엘 몬테로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96.7마일 낮은 직구를 흘려보냈으나, 알폰소 마르케스 구심의 손이 올라갔다. 볼넷을 얻은 것으로 판단한 오타니는 1루로 향하다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고개를 젖히며 무언의 불만을 표시한 뒤 혼잣말을 되뇌이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옮겼다.
리플레이 화면상 몬테로의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아래 경계선에 스치듯 들어갔지만, 오타니에게는 무릎 아래의 낮은 공으로 보였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도 이날은 대포가 침묵해 양 리그 통합 홈런 순위서 오타니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