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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선정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WAR(Wins Above Replacement)를 '대체 선수가 보탤 수 있는 승수보다 얼마나 많은 승수를 팀에 보탰는가를 나타내는 숫자'라고 정의한다. 여기에서 대체 선수란 트리플A 혹은 쿼드러플A 수준의 실력, 다시 말해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경계에 해당하는 실력을 지닌 선수들의 집합체를 말한다.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한 시즌 WAR이 '8' 이상이면 MVP급, '5' 이상이면 올스타급, '2' 이상이면 주전급, '0~2'이면 리저브급, '0' 이하이면 육성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3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고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은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을 3.17로 낮추면서 탈삼진은 165개로 늘렸다. AL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3위, WHIP(1.06) 7위,그리고 피안타율은 0.185로 전체 1위다. 무엇보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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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해 타율 0.306(425타수 130안타), 40홈런, 83타점, 89득점, 출루율 0.410, 장타율 0.666, OPS 1.076, 283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장타율, OPS, 루타 부문 선두를 지켰다.
지금 MVP 투표를 한다면 오타니에게 모든 1위표가 쏠릴 만한 성적이다. 실제 MLB.com이 지난 9일 실시한 모의투표에서 참가 기자와 해설위원 48명이 모두 오타니에게 1위표를 던졌다.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시즌 bWAR 12.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장일치로 생애 첫 MVP에 오른 2021년(8.9)과 작년(9.6) 수치를 훌쩍 넘는 커리어 하이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쓰며 bWAR 10.6을 마크했고, MVP 투표에서 1위표 30개 중 28개를 휩쓸며 오타니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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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bWAR은 타자로는 5.5, 투수로는 3.5다. AL에서 타자로는 1위, 투수로는 3위다. 투타 합계가 바로 9.0으로 전체 1위라는 것이다.
한편, 또 다른 통계 매체 팬그래프스가 계산한 오타니의 WAR(fWAR)은 8.1(타자 5.8, 투수 2.3)로 2위 아쿠냐 주니어(6.3)보다 1.8이 높다. bWAR보다는 그 차이가 작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