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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입단 동기생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3할 타율에 홈런 단독 1위, 타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해 위 선배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 첫해부터 적응해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둘은 일본대표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을 이끌고 소속팀에 합류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메츠전까지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338타수 84안타), 9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기대가 컸는데, 오히려 뒷걸음질을 했다.
지난 시즌엔 111경기에서 2할6푼2리(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첫해부터 순조롭게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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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이저리그 투수 공략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 안팎을 살짝 오가는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고 했다. 스트라이크존보다 공 1~2개 넓게 보고 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히로시마 카프에 입단한 스즈키는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직전인 2021년에 타율 3할1푼7리(435타수 138안타), 38홈런, 88타점을 올렸다. 2016년부터 6년 연속 3할을 치고, 176홈런을 때렸다.
2017년 WBC에 출전했고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 대표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다른 길이 열렸을 것이다. FA(자유계약선수)로 초대형 계약을 하고, 인정받으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갔을 것이다.
스즈키는 "무난하게 살고싶지 않았다. 일본에 있었으면 나름대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재미는 없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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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10일 메츠전에 6번-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5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리고 1타점을 올렸다. 2회 우익수쪽 3루타를 치고, 4회 좌전안타, 9회 중월 1점 홈런을 때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