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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포스트시즌을 가기 위한 결정이다."
윌커슨은 7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노히트 노런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가 95개가 되면서 8회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구승민과 김원중이 각각 1이닝 씩을 노히트로 막으면서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 노런'이 완성됐다.
95개였던 만큼, 기록을 욕심낸다면 조금 더 이닝을 소화해볼 수 있는 상황.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서 기록을 끝까지 밀어주는 게 맞지만, 화요일에도 등판하고 일요일에 나왔다. 한국에 온 뒤로 100개 가까이 던진 것도 처음이다. 선수를 생각했다"라며 "우리는 건강한 윌커슨이 시즌 끝날 때까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윌커슨의 강판에는 또하나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 서튼 감독은 "윌커슨과 찰리 반즈가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윌커슨과 반즈의 몸 상태가 좋다.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명확한 의도를 밝혔다.
7일까지 롯데는 43승49패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두산 베어스(47승1무44패)와는 4.5경기 차.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를 쌓는 페이스를 올릴 필요가 있다.
반즈는 8일 키움전에 등판해 자연스럽게 13일 부산 KIA전에 등판할 예정. 윌커슨은 12일 등판이 순번이지만, 조금 더 이른 등판이 될 수 있다.
서튼 감독은 "선발투수의 투구수는 항상 관리를 하고 있지만, 반즈와 윌커슨은 더 세심하게 관리를 할 계획"이라며 "물론 너무 빠르게 내려가는 일은 없겠지만 120구를 던지는 경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