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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류현진 종아리가 2개더라."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다. 류현진은 통증에도 불구하고 후속 동작을 끝까지 완료했다. 데굴데굴 흐르는 공을 달려가서 잡은 뒤 1루에 던졌다.
류현진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면서 크게 다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공에 맞아 다쳤는지, 수비하는 과정에서 달리다가 다쳤는지 알 수 없었다.
가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었지만 단순 타박상이었다.
MLB.com 키건 매터슨 기자는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예방적인 차원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할 예정이다. 부상은 공에 맞아서 발생했다. 달리다가 더 다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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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터슨에 의하면 슈나이더 감독은 농담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슈나이더는 "류현진의 종아리가 정말 커졌다. 지금 오른쪽 종아리가 2개가 됐다"라며 류현진이 공에 맞아 부었다고 알렸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아덴 즈웰링 기자에 의하면 류현진도 오히려 부상보다 투구 내용에 포커스를 맞췄다.
류현진은 "멍이 남긴 했다. 후속 동작을 하다가 다친 것은 아니다. 커맨드가 지난 등판 때보다 좋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괜찮았다. 내가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었다. 만족스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LB.com 역시 '류현진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을 선보였다. 하드히트를 피하는 데 훨씬 더 능숙해졌다'라며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4회 1사까지 퍼펙트를 유지했다. 4이닝 무실점 1볼넷에 피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토론토는 3대1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