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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에인절스가 승리의 감격을 맛본 것은 지난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4대1)이 마지막이다. 이후 7경기를 내리 패했다. 에인절스는 56승58패로 승률 5할 고지에서 더 멀어졌다. AL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날 류현진이 선발등판해 4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3대1로 눌러, 에인절스와의 승차는 그대로 8경기로 벌어졌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향해 이제는 수건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좌타 거포 맷 올슨이 홈런 없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오타니가 여전히 1개 차이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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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던 3회에는 1사 1,2루서 1루수 땅볼을 쳐 주자들을 한 루씩 진루시켰다. 하지만 브랜든 드루리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에인절스는 또다시 득점권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가 4회초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끌려가던 에인절스는 6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오타니가 2루타를 쳐 물꼬를 텄다. 볼카운트 1B2S에서 웹의 4구째 89마일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중견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에인절스는 2사후 CJ 크론이 중전안타로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든 뒤 미키 모니악의 중전안타와 상대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의 수비 실책과 포수 베일리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태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7회초 JD 데이비스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에인절스는 7회말 다시 한 점을 추가해 리드를 잡았다. 1사후 랜달 그리칙이 우월 3루타를 날리자 루이스 렌히포가 우전안타로 그를 불러들여 3-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비극은 항상 마지막 순간이다. 1점차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에스테베스는 3안타 2볼넷로 5점을 주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윌머 플로레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데이비스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다음 타자 베일리는 에스테베스의 88마일 슬라이더를 좌측 2루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 타구는 에인절스 좌익수 그리칙이 단타로 막았어야 하는 무리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트려 장타가 됐다. 4-3의 역전.
에인절스타디움은 이내 야유로 가득찼고, 샌프란시스코가 마크 마티아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6-3으로 점수차를 벌리자 침묵이 흘렀다. 에스테베스가 물러나고 애런 루프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실점은 이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