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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너무 구석에 던졌나?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앞선 볼판정 2개가 정확했더라면 부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잘레스가 친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당했다.
류현진은 1루 방면으로 데굴데굴 흐르는 공을 끝까지 따라갔다. 1루에 송구하는 후속 동작까지 완료한 뒤 쓰러졌다. 류현진은 부축을 받고 절뚝이며 퇴장했다.
토론토는 5회말 수비에 돌입하며 제이 잭슨으로 교체했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단순 타박상이라고 발표했다.
큰 부상은 아니라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볼판정이 정확하게 이루어졌다면 애초에 벌어지지도 않았을 상황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먼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드레 히메네스를 상대했다.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던 류현진이었다.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투구 데이터를 살펴보면 스트라이크 2개가 볼로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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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파울 2개를 이끌어내 균형을 맞췄다.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다시 던졌는데 류현진은 초구를 의식했던 모양인지 미세하게 초구보다 높은 곳에 꽂았다. 명백하게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왔지만 역시 심판은 볼로 판정했다. 류현진은 6구째 커터가 낮게 들어가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손해봤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히메네스가 삼진으로 아웃된 상태였더라면 여기서 이닝이 종료였다.
새로운 이닝에 선두타자로 곤잘레스를 상대했다면 볼배합이나 승부 양상이 다르게 전개됐을 확률이 높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첫 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놓쳤다는 점이 아쉽다. 토론토가 3대1로 승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