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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분위기가 참 애매하다. 개인 성과만 들여다 보면 환호성을 질러도 되지만, 팀은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인 2007년 6월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까지 작성한 아시아 선수 최다 연속 멀티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김하성은 또한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샌디에이고의 간판타자이자 자랑스러운 리드오프로 우뚝 서고 있는 것이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른 덕분이다. 후반기 23경기에서 0.384(86타수 33안타), 5홈런, 10타점, 18득점, 출루율 0.490, OPS 1.083을 마크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이날도 마운드가 붕괴되는 바람에 7대13으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 2대8로 진 샌디에이고는 2연패를 당했다. 55승58패를 마크한 샌디에이고는 NL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를 유지했다. 와일드카드 3위 시카고 컵스와의 3~4경기차를 이날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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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지난 주 트레이드 시즌에 셀러(seller)가 아닌 바이어(buyer)였다. 피츠버그 베테랑 좌완 리치 힐과 지명타자 최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 우완 불펜 스캇 발로를 영입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터뜨렸다. 선두 최지만의 볼넷, 루이스 캄푸사노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트렌트 그리샴과 김하성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 토니 곤솔린의 낮게 떨어지는 초구 87.9마일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이어 타티스 주니어의 좌중간 2루타 때 그리샴과 함께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찬스에서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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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5-8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날려 멀티 히트 게임을 완성했다. 곤솔린의 2구째 88마일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군더더기 없는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김하성은 7회 헛스윙 삼진, 9회 2사 1루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결국 이날의 마지막 타자가 됐다.
한편, 7번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뒤 9회 좌완 브라이언 허드슨을 상대로 대타 매튜 바튼으로 교체됐다. 최지만은 타율이 0.185(81타수 15안타)로 떨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