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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6월 4일 KT 위즈는 10개 구단 중 10등. 꼴찌였다. 그런데 정확히 두달 후인 8월 4일에는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베테랑들이 분전하는 야수진도 빼놓을 수 없다. KT는 크고작은 부상이 많은 상황. 특히 핵심 타자였던 강백호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를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는 와중에 박병호, 황재균, 김상수, 박경수 등 베테랑 주전 내야수들이 공수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중요할때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팀 전체에 활력이 돈다.
지난 6월4일까지만 해도 10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KT다. 그러나 희망을 놓기에는 일렀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었고, 혼돈의 중위권 싸움도 KT에게 호재였다. 선두권 2~3개팀을 제외하고는 팀별 승차가 촘촘하게 붙어있어서 KT도 충분히 치고올라갈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7월 28일 창원 NC 3연전 스윕에 이어 수원에서 SSG를 스윕한 KT는 4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4대3으로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7연승을 달렸다. 7연승 전 6위였던 KT의 순위는 NC와 두산을 제치고 단숨에 3위까지 올라섰다.
기적이다. 시즌 초반 희망이 없어보였던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팀이 됐다. 더 놀라운 것은 KT가 7연승을 하는 동안 선발 투수들도 7연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엄상백-배제성-벤자민-고영표-쿠에바스-엄상백-배제성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타자들은 초반에 점수를 만들어줬고,선발 투수들은 호투했으며 불펜들은 무너지지 않고 뒤를 막는. 가장 이상적인 흐름이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