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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더워 미친다"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말을 구사한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외침에 순간 귀를 의심했다.
이틀 연속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른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LG 트윈스 원정 팬들은 무릎까지 꿇고 사인을 정성스럽게 하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팬서비스에 더위는 잠시 잊고 감동했다.
1위 팀 LG 트윈스를 응원하기 위해 대구까지 찾은 원정 팬들은 경기 준비를 마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마다 이름을 부르며 힘을 불어넣었다. 이때 원정 유니폼에 모자까지 착용한 한 팬이 NO.23 오스틴의 유니폼을 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오스틴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다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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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펜스 앞에 자리 잡은 오스틴은 응원용 봉, 유니폼, 야구공 등 팬들이 원하는 모든 곳에 사인을 해준 뒤 양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느라 땀을 흥건히 흘린 오스틴은 자신을 부르는 팬들을 향해 손가락 하트까지 보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오스틴은 정확한 발음으로 "더워 미친다"를 외쳤다. 곧바로 이동식 에어컨 앞에 자리를 잡고 땀을 식히던 오스틴에게 다가온 최동환은 등짝을 두드리며 원정 팬들에게 팬서비스한 동생을 칭찬했다.
37도 대프리카의 뜨거운 날씨에도 대구를 찾은 LG 원정 팬들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특급 팬서비스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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