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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가한 가보다' 어느덧 프로 데뷔 20년 차 최고참 포수가 된 강민호의 야구 실력은 아직도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다.
동점포에 이어 경기 후반 승부를 뒤집는 역전 적시타까지 리그 최고참 포수 강민호의 클러치 능력에 박진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1회 선발 뷰캐넌이 흔들리는 사이 LG 홍창기가 폭투를 틈타 선취점을 올렸고 오스틴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으며 삼성은 1회에만 2점을 허용했다.
2대1 1점 차로 끌려가던 4회 삼성 공격. 4번 타자 강민호가 LG 선발 이지강과 3B 2S 풀카운트 승부 끝 6구째 148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맞는 순간에는 발사각이 너무 높아 넘어갈까 싶었지만, 강민호의 노림수가 통했다. 비거리 105m 리그 13호 홈런포를 터뜨린 강민호가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박진만 감독과 이병규 수석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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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면 따라잡고 다시 역전하고,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던 삼성과 LG의 경기. 8회 김현수가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1위 LG가 8연승을 눈앞에 뒀다.
마지막 찬스를 잡은 8회 삼성. 2사 이후 류지혁과 구자욱 두 타자 연속 안타로 2,3루. 후배들이 경기 후반 찬스를 만들자, 4번 타자 강민호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또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5대4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큰 거 한방이면 동점, 역전 모두 가능했던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8회까지 타석에서는 4번 타자로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수비에서는 무더운 날씨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1위 LG 타선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던 강민호는 9회에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포수 강민호와 마무리 오승환은 선두타자 문보경을 삼진 처리했다. 이후 이재원은 좌익수 뜬공, 대타 박동원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0위 팀 삼성이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위 팀 LG의 8연승을 저지한 순간 최고참 강민호와 오승환은 후배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서는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눈에 들어오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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