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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평소보다 (추락이)한달 더 늦었을 뿐.'
롯데는 3일 NC 다이노스에 1대8로 역전패, 지난 KIA 타이거즈전 스윕패에 이어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4월 월간 성적 14승8패(1위), 5월 13승9패(3위). 5월을 마쳤을 롯데의 승패마진은 +1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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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은 너무 어려운 과제다. 8월은 10개 구단 모두가 반년간 갈고 닦은 전력을 집중시키는 시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괜히 "필승조 3연투를 해서라도 전반기 5할을 맞춰야한다"고 강변하고, 이강철 KT 감독이 "무리가 되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놔야한다"고 강조했던 이유가 있다.
팀타율은 키움 히어로즈와 꼴찌를 다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9이닝 중 무려 7이닝에서 3자 범퇴가 나오는 무기력함을 과시했다. 3회 정보근의 안타, 4회 구드럼(2루타) 전준우(적시타) 박승욱(2루타)를 제외하면 이날 롯데는 1루에도 나가지 못했다. 볼넷, 사구는 0이었고, NC의 실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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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이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줘도 이길 수 없는 이유다. "김원중을 제외한 필승조는 3연투를 준비시켰다"던 사령탑의 결연한 각오만 우스워졌다. 6년만의 가을야구라는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