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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쯤되면 공포의 9번타자다.
마운드가 지쳤지만 타선의 힘으로 무더위 속 4시간7분 혈투 속 12대8 승리를 완성했다. 적지 포항에서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는 순간.
KIA 김종국 감독은 "타자들이 매 찬스마다 큰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들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특히 테이블 세터진이 기회를 잘 만들어 주었고, 클린업은 기회를 타점으로 잘 연결시켜 주었다. 최근 경기에서 1번부터 9번타자 모두가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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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에서 시작해 자연스레 최원준 김도영의 발 빠른 삼총사의 찬스메이킹이 이어진다. 그리고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 트리오가 가공할 힘으로 찬스를 해결한다.
3일 경기는 공포의 9번 박찬호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2루타 2방 포함, 5타수4안타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으로 맹활약 했다. 1-4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는 원태인을 상대로 추격의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김도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4 추격의 선봉에 섰다.
6회 타자일순 6득점의 출발도 박찬호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원태인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수 실책 때 4-4 동점 주자가 됐다. 자신감 가득한 공격적 스윙으로 상위타선에 돌입하려는 상대 투수를 힘들게 했다.
시즌 타율 2할8푼. 커리어하이 달성이 가능한 페이스다. 시즌 83안타. 앞으로 17개의 안타를 보태면 5시즌 연속 100안타를 돌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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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심 타선 타격감이 좋아 최대한 출루를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 찬스 상황을 계속해서 연결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득점으로 잘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찬스메이킹에 포커스를 두고 있음을 설명했다.
공-수-주에 걸쳐 맹활약 중인 가치 있는 9번타자의 약진. KIA 타선의 짜임새를 완성하는 키 플레이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