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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생애 첫 사이영상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지난달 9일 시카고 컵스전서 9승을 따낸 뒤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콜은 후반기 4경기에서 26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71, 34탈삼진, WHIP 0.85, 피안타율 0.179를 기록했다. 전반기 다소 들쭉날쭉했던 그가 이제 사이영상 1순위 후보다운 위용을 드러냈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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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콜은 한 번도 리그 최고의 투수에 오른 적이 없다. 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20승에 평균자책점(2.50)과 탈삼진(326개) 1위에 올라 수상이 유력해 보였지만, 당시 동료였던 저스틴 벌랜더에 불과 12포인트 차로 밀려 2위에 그쳤다.
2019년 12월 9년 3억2400만달러(약 4213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콜은 이적 두 번째 시즌인 2021년에도 A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지만, 16승에 평균자책점 3.23, 243탈삼진 가지고는 역부족이었다. 그해 토론토 좌완 로비 레이가 평균자책점(2.84)과 탈삼진(248개), 투구이닝(193⅓), WHIP(1.045)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1위표 29개를 얻어 압도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근 사이영상 평가 항목은 대체로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탈삼진, 승수, WHIP, 피안타율 순으로 중요도가 매겨진다. 콜은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콜은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3개, 슬라이더와 커터를 각각 20개, 커브 14개, 체인지업 4개를 각각 구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8.8마일, 평균 96.9마일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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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과 맞대결을 벌인 탬파베이 선발은 또다른 사이영상 후보인 좌완 셰인 맥클라나한. 맥클라나한은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최고 99.8마일 직구를 위주로 힘있는 피칭을 했지만, 왼팔에 뻐근함을 느껴 4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맥클라나한은 플로리다로 돌아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맥클라나한은 6월 중순까지만 해도 가장 강력한 AL 사이영상 후보였다. 그러나 7월 초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후반기에 복귀한 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후반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 중이다. 11승2패의 맥클라나한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3.29로 치솟았다.
콜은 1회초 선두 얀디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완더 프랑코에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4번의 삼자범퇴를 뽑아내고 상대의 주루사 2개를 이용해 효과적인 투구로 경기를 끌어갔다.
양키스 타선은 3회말 앤서니 볼피의 투런홈런,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스리런홈런으로 5-2로 단번에 전세를 뒤집은 뒤 7회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