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때 퇴출 여론까지 돌던 외국인 투수. '퐁당퐁당' 기복을 이겨내고 에이스로 부활했다.
2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3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1.93. 아직도 순간순간 흔들림은 있지만, 잘 풀릴 때의 구위는 5승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 못지 않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반즈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NC 타자들도 예상하고 치는데도 닿지 않는다. 좌타자 입장에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다"며 감탄했다.
이어 "좌타자 상대로 몸쪽 체인지업도 적극적으로 던진다. 상당히 까다롭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투구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다. 출루한 주자가 10명이었다. 3회 손아섭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고, 4회에는 볼넷과 내야땅볼, 안타 2개를 묶어 2실점하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
4월 한달간 평균자책점이 7.58까지 치솟았다가, 5월에는 1.82로 안정감을 뽐내는듯 했다. 6월부터는 매경기 왔다갔다하는 퐁당퐁당 투구를 이어갔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자 3경기 연속 호투. '좌승사자' 반즈가 롯데 에이스로 부활했다.
경기 후 반즈는 "기복을 줄이기 위해 등판과 등판 사이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지만, 불펜 투수들이 모두 잘 막아주어서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돌아오는 등판까지 잘 준비해서 팀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선수가 되고싶다"고 거듭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