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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기 내용은 아쉬움, 그래도 희망을 봤다.
마지막 재활 등판서 최고 시속 90.8마일(약 146㎞), 평균 시속 142.2㎞를 던졌던 류현진은 이날 최고 91마일(146.5㎞), 평균 143.2㎞로 향상된 몸 상태를 증명했다. 아직까지 100%가 아니다. 변화구가 더 많았다. 체인지업(22개), 커브(20개), 커터(5개)를 구사했다. 커브 각도는 컸다. 이 모습에 미국 피칭 전문가 롭 프리드먼은 '지저분한 커브볼'이라고 조명했다.
복귀 자체가 뉴스였다. 이날 경기 내용은 부족함이 많았다. 너무 많은 출루를 허용했다.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 직구와 커터가 모두 공략 당하면서 연속 2루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앤서니 산탄더에게 던진 체인지업까지 안타가 돼 1실점후 무사 1,3루 위기. 이후 2실점 뒤 조던 웨스트버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길었던 첫 이닝을 끝냈다.
3회초와 4회초 역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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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내려간 뒤 토론토 불펜은 버티지 못했다. 3대13으로 패배했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의 다양한 구종과 140km대 중반에 형성되는 패스트볼을 뿌렸다. 수술이 잘됐음을 모두가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구속은 더 올라올 여지가 있다. 토미존 수술을 하고난뒤 시즌중에 구속이 증가된 케이스는 꽤 많다. 문제는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류현진의 볼 컨택률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정타를 너무 많이 허용하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 헤드가 끝까지 따라 다녔다. 하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피안타에 비하면 투구수 조절이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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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현지 인터뷰에서 "복귀하게 돼 매우 만족스럽지만, 선발투수가 해야할 일을 다 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